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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숙 단양군의원, 5분 자유발언

단양지역 외래조류 ‘가마우지 퇴치’ 촉구
늘 제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단양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단양군의회 강미숙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자유발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김영주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단양’ 건설을 위해 끊임없이 애쓰시는 류한우 군수님을 비롯한 집행기관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그동안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지역으로 전파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단양군의 철저한 예방 대처와 군민 모두가 예방수칙을 잘 지킨 결과 우리 단양지역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무척 다행 스럽습니다. 특히 지금도 보건 일선에서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아침 출근길 아평사거리 강가 주변에서 ‘검은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검은 무리’는 최근 들어 아침 출근길마다 계속 목격되고 있습니다. ‘검은 무리’가 발견된 곳은 가대교와 아평, 덕천다리 강가 주변 등의 강이나 하천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이 ‘검은 무리’를 목격했다는 분들이 많이 있으십니다. ‘검은 무리’를 자세하게 관찰해 보니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마우지’였습니다. 이 가마우지는 아주 영리합니다. 가마우지는 이른 아침, 물고기들이 여울에 많이 모여드는 것을 알고 강가 주변에 모여듭니다. 사실 가마우지는 우리나라 텃새는 아닙니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월동하러 왔다가 기후 온난화 등으로 텃새로 토착화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가마우지의 터전은 저 멀리 러시아와 중국입니다. 가마우지는 이들 지역에서 수중생태계 파괴 등으로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영리한 가마우지가 러시아와 중국 등 우리나라 인근 지역에서 개체수가 포화상태로 그들끼리의 경쟁에 밀려 도망 와서 우리나라에서 터줏대감처럼,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가마우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999년 269마리에 불과했던 가마우지 개체수가 20년만에 200배가량 늘었다는 환경부의 조사결과가 전부입니다. 그만큼 가마우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관련 서적 등을 살펴보니 가마우지는 ‘물속의 포식자’로 알려져있습니다. 가마우지는 한번에 새끼 3~4마리, 연 2~3회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물속 5~10m까지 잠수하여 물고기들을 잡아먹는데, 한번 잠수하면 5분정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마우지 한 마리가 하루에 물고기를 섭취하는 량은 ‘7.5kg'이라고 합니다. 돼지고기로 봤을 때 10근 이상 먹어치우는 량입니다. 단양 내수어업 종사자들은 현재 ‘가마우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물속의 포식자인 가마우지가 물속 고기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가마우지를 퇴치하기 위해 ‘공포탄’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공포탄을 쏘며 가마우지를 쫓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영리한 가마우지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단양지역의 한 ‘포털 카페’에 올라온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포털 카페에 올라온 글은 이렇습니다. “마릿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마우지들이 단양잔도아래 강물을 헤엄치고 있다. 가곡 갯바위 여울주변 20여 마리, 가곡면 여울목에 30여 마리가 앉아 있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이 글로 유추해 보자면, 단양지역 가마우지 출몰은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역 카페에 올라온 글은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었습니다. 얼마 전 단양군 내수면 어로어업연합회 회장님을 만났는데, 이 같은 사실을 실제로 듣게 됐습니다. 어로어업 회장님의 말씀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단양지역의 경우 수해 전, 몇 마리씩 보이던 가마우지가 2~3년 전에는 수백 마리로 늘어났다. 특히 가마우지는 번식을 통해 떼로 무리지어 다니며 어종을 가리지 않고 수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덕천터널 다리 밑, 어상천 심곡 도랑, 아평 여울, 도담삼봉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영리한 가마우지는 어망까지 뚫어가며 ‘어망 속 물고기’마저 잡아간다고 합니다. 어망 손실도 큰 타격이라고 합니다. 조용하고 먹이 풍부한 단양은 그들에겐 삶의 터전으로 아주 적합한 곳으로 그 개체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고, 늘어나는 개체수량 만큼 피해가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입니다. 결국 어민들은 정부에 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 집행부와 관련부서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양의 내수면 어업생산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만6370kg(8명 어로 어획량), 2018년 5만2858kg(16명 어로어획량), 지난해 4만3884kg(16명 어로 어획량)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단양어종의 상징인 쏘가리는 2017년 7,120Kg, 2018년 8,081Kg, 2019년 5,850Kg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문제는 2017년에 비해 2018년과 지난해는 어로 활동한 인원이 2배가량 늘었지만 어획량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든 배경은 수중보 건설로 인해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오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마우지 피해로 인한 어획량 감소가 더 크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입니다. 가마우지로 인한 환경피해는 이뿐 만은 아닙니다. 가마우지 서식지에 대한 ‘배설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지난해 춘천의 한 언론사는 “버드나무 군락지가 산성인 가마우지 배설물로 하얗게 말라죽는, 이른바 백화현상이 심각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버드나무 군락지를 살리기 위해서 가마우지를 쫓아내야 한다.” 춘천시 에서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 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현재 단양지역은 ‘가마우지 배설물’에 의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느 곳에선가 ‘가마우지 배설물에 의한 백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같은 내용도 집행부에서 꼼꼼하게 살펴봐야할 시점입니다. 우리는 배스 등 외래어종의 무한한 번식력을 봐 왔습니다. 배스와 블루길과 같은 외래어종들과 황소개구리 등이 수중 생태계를 점령할 초기, 우리는 이렇게 많은 피해를 입을지 예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수중생태계는 어떻습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단양지역 수중 생태계는 외래어종에 의해 점령됐고, 이미 파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외래어종뿐만 아니라 외래조류인 가마우지도 마찬가집니다. 단양지역에서 서식 중인 가마우지는 수중생태계를 이미 점령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가마우지 퇴치 작업이 하루빨리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집행부에 제안합니다. 가마우지에 의한 내수면 어업의 피해, 특히 쏘가리 보호와 배설물에 의한 자연훼손을 사전에 막아 더 이상은 피해가 없도록 집행부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여 실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 속히 가마우지가 유해조수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 즉 환경부에 건의해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늦었을 때가 시작’입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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