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게 하지만, 현재 우리의 삶은 너무나 많은 제약을 안고 하루하루 살얼음 위를 걷는 듯 너무나 불안정한 상태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듯한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입구가 있으면 항상 반대쪽에는 출구가 있는 것처럼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리들의 삶 또한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내에서 많은 휴식을 하는 등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부주의에 의한 화재발생이 증가하게 되어 “주택용 소방시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주택에 반드시 설치하여야 하는 소방시설로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사용하면 쉽게 화재가 진화되어 건물 전체로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여 소화기 1개는 소방차 한 대와 같다는 말이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관계인에게 화재 사실을 알려 신속한 대피와 화재진압을 통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놀라운 효과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많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주변에 물어보면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2012년 2월 5일부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었지만, 2021년 충북지역 주택 내 보급률은 약 60%라는 다소 아쉬운 실정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크다.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만약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인지하고 화재를 진압하고 대피한다면 최소한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언제 닥쳐올 지 모르는 화재 재난으로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이웃 주민을 지킬 수 있는 자발적인 실천 행동이 될 수 있다. 설치하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다. 필요할 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화재로부터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주택용 소방시설은 당연한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기초가 된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충북도민을 넘어서 전 국민이 함께 동참하는 모습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또한 점차 자리를 잡아 갈 것이라고 확신하며 소방선진국으로 발전하는 첫 번째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안전은 당연한 것이 아니고 예방하고 대비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