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대강초등학교(교장 이창기) 학생들은 7월 17일(수), 아동들이 직접 가꾼 텃밭에서 옥수수를 수확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강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4월, 학교-마을공동체가 함께 하는 ‘행복교육의 날’을 맞아 학교 본관 건물 뒤편에 위치한 공터에서 전교생이 함께 텃밭을 일구는 활동을 시작하였고 60㎡ 남짓 되는 땅에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텃밭에 심고 싶은 모종 선택하기’, ‘비닐 덮기’, ‘모종 심기’ 등을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체험해 왔다. 모종을 심은 후에는 육남매 모둠별로 이랑을 나누어 맡아 아침시간 및 실과시간 등을 이용 주기적으로 관리하면서 텃밭 가꾸기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그 결과 학교 텃밭에 심었던 작물들이 잘 자라나 방학을 3일 앞둔 오늘(17일),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한 아동 당 2~3개 정도의 옥수수를 따보고, 옥수수를 감싸고 있는 잎을 떼어내자 알이 꽉 찬 옥수수들이 아이들을 맞이했다. 수확한 옥수수는 육남매 모둠장들이 바구니에 모아 급식실로 전달하였으며, 전달된 옥수수는 점심시간에 조리되어 아이들에게 후식으로 제공되었다.
텃밭 가꾸기 활동은 대강초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육남매 모둠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져 왔으며 금일 수확 활동에도 저학년 학생들은 고학년 학생들을 통해 수확 방법을 배우고 고학년 학생들은 저학년 학생들을 돕고 이끌어주는 등 육남매의 활약이 눈부셨다. 또한 교과서에서 글로만 접했던 작물 재배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며 산지식을 쌓고, 생명의 신비함을 느껴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5학년 김민서 학생은 “저번에 직접 따 먹었던 학교 상추도 맛있었는데, 옥수수도 우리가 직접 길러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져요”라는 말을 통해 텃밭 가꾸기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고, 3학년 김가빈 학생은 “내년에는 다른 것도 심어보고 싶어요!”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참여하여 텃밭을 일구어낸 텃밭 가꾸기 체험활동은 단순한 교과지식 습득을 넘어서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역량을 키우는 것에 부족함이 없었던 활동이었다. 다음 해에도 다양한 작물들이 대강초등학교의 텃밭을 가득 채우길 기대해본다.